확진 브라질 대통령 “필요이상 공포심에 일자리만 사라져”

입력 2020-07-13 10:06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난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약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부인하는 발언을 또다시 이어갔다. 자국민 7만2000명이 사망했는데요 그의 기행은 멈추지 않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진실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잘못된 정보가 낳은 공포심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는 무기가 됐고, 심리적 공황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이 필요 이상의 공포감을 갖게 됐다”며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수천만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소득이 없어지면서 경기침체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에 들어간 자이르 보우소나루(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관저 앞에서 통화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관저 앞에서 통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뒤 곧장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틀 만에 유튜브 동영상 통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사이 2만4831명이 늘어난 186만468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연속 4만명대를 기록하다 전날 3만9023명에 이어 이날 2만명대로 감소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31명 늘어난 7만2100명으로 집계됐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