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뜯으며 폭행… 최숙현 괴롭힌 운동처방사 영장심사

입력 2020-07-13 09:52
고 최숙현 선수(왼쪽)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팀 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연합뉴스, YTN 보도화면 캡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팀 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3일 오후 2시30분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선수들을 때리거나 폭언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또 여자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안씨는 경산 한 내과의원에서 물리치료사 보조직원으로 일하던 중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 소개를 거쳐 운동처방사로 일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땄다고 자신을 소개해 의사 행세를 했고 팀 내에서 ‘팀 닥터’로 불렸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 행위 사건이 알려지자 잠적했던 안씨를 지난 10일 대구에서 체포해 조사한 뒤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앞서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규봉 감독과 안씨,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가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