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프로포폴 혐의’ 하정우, 이미 검찰 조사 받았다

입력 2020-07-13 00:10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았던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42)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드러났다.

SBS ‘8시 뉴스’는 12일 방송에서 “하정우가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검찰은 하정우가 친동생과 매니저 등의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하정우 측은 “약물 남용은 없었고 치료 목적이었다”면서 “타인 명의로 진료받은 것은 해당 병원이 먼저 요청해 그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하정우에 대한 기소 여부를 이르면 이달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는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월 18일 논란점을 조목조목 반박한 입장문을 공개했었다. 소속사는 “얼굴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던 중 지난해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그 원장으로부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시술 기간은 그해 1월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그때 원장 판단하에 수면 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병원 원장이 최초 방문 때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원장이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했고 의사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며 “그걸 병원에서 실제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