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원순 장례 논란에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입력 2020-07-12 17:13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와 관련해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선엽 장군은 홀대하고 박 시장은 대대적으로 추모한다는 당내 일각의 지적에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12일 백 장군 빈소에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은 인간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밖의 사안은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시장 빈소를 조문하려다가 보류한 상태다. 성추행 의혹에 대한 여권의 대응, 서울특별시장(葬)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을 추모하면서 백 장구은 홀대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부시켜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백 장군께서 6·25 전쟁 때 최후의 방어선을 방어를 해주셨기 떄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장군님의 서거를 굉장히 애도하고 최대의 예우를 갖춰서 장례가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 안장으로 결정된 데 대해 “본인이 생전에 6·25 전사 장병들과 함께 (서울현충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신 것으로 안다”며 “뭣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