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한길 경영’에 박수 … 전북도, ‘천년명가’ 육성

입력 2020-07-12 16:06 수정 2020-07-13 15:35
전북도청사.

전북도가 30년 넘게 한 길 경영을 하며 가업을 승계한 우수 소상공 업체들을 ‘천년명가’로 선정, 적극 육성에 나섰다.

전북도는 지난해 10곳에 이어 올해 10곳의 업체를 ‘전북천년명가’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송철국수(전주)’를 비롯 ‘한일어구상사(군산)’ ‘㈜삼진기공(익산)’ ‘전승명가(정읍)’ ‘신흥사(김제)’ ‘천지가든(무주)’ ‘무주민속탁주주조장(무주)’ ‘문정희할머니고추장(순창)’ ‘서독안경원(고창)’ ‘팔보돌솥밥(부안)’ 등이다. 이들 업체는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발표평가, 암행심사를 거쳐 뽑혔다.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전통과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 업체를 선정, 지원해 왔다.

도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자금지원 등을 통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들 업체에게는 3년 동안 유관기관과 협업해 홍보 뿐 아니라 경영개선지원금 2000만원, 전문 멘토링, 특례보증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뤄진다. 천년명가 인증 현판도 제공됐다.

도는 향후 3년마다 경영, 재무상태 등의 성과를 재평가해 기준 미달 시 지정 취소 등 엄격한 사후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천년명가에 뽑힌 곳은 전주비빔밥 전통을 지키는 ‘성미당’(전주), 수제도장을 제작하는 ‘일도당인쇄’(군산), 가전제품을 수리 판매하는 ‘남문소리사’(전주),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지펴 고추장을 만드는 ‘이조전통식품’(순창), 옹기를 비롯한 전통 도자기 맥을 잇는 ‘팔봉도자기’(김제) 등 5곳이다. 도는 하반기에도 ‘삼학식품’(군산), ‘뉴세브란스안경’(정읍), ‘태권도장수체육관’(장수), ‘솜리통닭’(익산), ‘천지주단’(군산) 등 5곳을 선정했다.

이종훈 전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활력과 자긍심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