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시장 2023년쯤 회복”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전망

입력 2020-07-12 14:55 수정 2020-07-12 15:02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이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023년쯤이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지난 1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동차 판매가 급락해 상반기 세계 전체 판매량이 30% 감소했다. 내년에는 기술적인 반등 효과가 커서 7000만대 후반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2023년이 돼야 작년 수준으로 회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지난해 8756만대였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7000만대 초반 수준으로 줄어 전체적으로 20%가량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판매가 30~40% 수준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자동차 산업이 ‘직접 접촉의 배제’ ‘연결 방식의 변화’라는 트렌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시장은 공유 서비스 기피 트렌드와 함께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일시적인 공유 개념보다는 일시적인 점유 방식으로 변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대안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가 부상하고 물류와 같은 사물 이동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 이용률 증가에 따른 커넥티비티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는 “자율주행의 경우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물류·배송 등 사물 이동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대두하며 당분간 레벨 2·3의 주행 안전 보조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