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양과 신산업 융합을 통한 양식 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해 계획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GS건설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클러스터 조성사업 실시 설계를 마무리한 데 이어 세계적인 수처리 기술을 보유한 GS건설이 참여를 결정함으로써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정보통신(ICT)·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성공적인 양식을 위해서는 해수를 정화해 최적화된 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인데 GS건설은 세계적인 해수 담수화 업체인 GS이니마를 자회사로 보유하는 등 수처리 및 바이오 폐수 처리에 관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1단계로 국비 220억 원 등 총 40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한 뒤 테스트베드를 통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기장군 일광면에 있는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6만7320㎡ 규모로 조성한다. 해당 부지는 부경대가 20년간 무상 제공한다.
2단계로는 배후부지에 민간기업이 입주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간기업으로는 GS건설을 비롯해 민간법인 2곳(해형선망·대형기저수협)과 식품기업 2곳(고래사·기장물산), 수산물종합무역회사(희창물산), 양식업체(화남수산) 등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연간 최대 500t 규모의 대서양 연어 등을 스마트양식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어 3단계로 2022~2025년까지 부산신항 남측 배후부지 내 자유무역지역(가덕도 율리) 16만5000㎡에 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관광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수산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