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충청권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는 제24차 심의에서 단양군(781.06㎢)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지질공원위원회 위원들은 신규 인증한 단양에 대해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각진화 규명에 중요한 지질구조를 지니고 있고 자연경관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회암 지형으로 이 지역에는 고원생대의 변성암을 비롯해 단층과 습곡 등이 다수 분포해 있다. 또 남한강 등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해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도담삼봉, 다리안 연성전단대, 선암계곡, 사인암, 고수·온달·노동동굴 등 12개의 지질 명소가 있다.
단양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질자원 발굴과 가치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2018년 11월 후보지로 뽑혔다.
이번 인증으로 단양군은 국가지질공원의 브랜드 획득과 활용이 가능해졌다. 충북도는 관광객 증가로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도와 군은 올 하반기부터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 보다 많은 탐방객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4년 동안 지원되는 국비 등을 투입해 지질관광 기반 마련과 생태관광지 조성, 지질명소와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신규 지질명소 발굴과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질 보물창고라는 단양의 새로운 브랜드와 관광지를 통합해 국내 최고의 관광지 및 지질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2012년부터 국가지질공원을 지정하고 있다. 50㎢ 이상 면적에 학술 가치가 있는 명소 5곳 이상을 보유한 지역이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지질공원 인증 유효기간은 4년이다.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부산, 강원평화지역, 청송, 무등산권 등 전국 12곳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이 중 제주도(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