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눈물 딛고… 싹쓰리, ‘여름 안에서’ 승승장구

입력 2020-07-12 11:30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뭉친 혼성 그룹 ‘싹쓰리’(유재석·이효리·비)의 듀스 커버곡 ‘여름 안에서’가 11일 오후 6시 공개 직후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최근 멤버 이효리가 노래방 논란에 휩싸여 이날 방송에서 “누를 끼쳤다”고 사과했지만 파급력은 여전했다.

‘놀면 뭐하니’ 측은 ‘여름 안에서’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한 후 음원 발매 요청이 잇따르자 공개하기로 했다. 박문치가 편곡을 맡았고 광희가 객원 멤버로 참여했다. 광희는 ‘싹쓰리’를 지원한다는 의미로 ‘프로 수발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음원은 공개 직후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정식 데뷔는 25일인데 커버곡으로 차트를 점령하며 올여름 ‘싹쓸이’의 이미 화제성을 입증했다.

‘싹쓰리’는 지난해 트로트계 용을 꿈꾸며 혜성처럼 나타난 트로트 가수 유산슬을 발굴하고 키운 소속사에서 이번 여름을 강타하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태어날 때부터 BPM 130 이상의 음악만 들리면 발차기를 했다는 모태 ‘당가다당’ 유두래곤(유재석), 미국 LA 한인타운 작은 미용실에서 시작해 지금은 미국 전역 미용계를 휩쓴 교포 언니 린다G(이효리), 섭섭한 게 많은 ‘섭서비’이자 이소룡, 성룡과 더불어 아시아의 3대 용인 비룡(정지훈)으로 구성됐다.


앞서 ‘싹쓸이’의 멤버 이효리가 노래방 라이브 방송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우려가 쏟아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이 농담처럼 “우리 데뷔하기 전에 조심하자”고 말했지만 이효리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터진 듯 “누를 끼쳤으니 하차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이제 린다G 안 할래. 요즘 내가 너무 들떴나 봐. 제주도에 가야 할 것 같아. 생각을 너무 못했어. 다른 멤버 구해”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이효리 SNS에는 위로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효리는 지난 1일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노래방에서 만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시청자는 감염 우려가 있는 노래방에 방문한 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효리는 즉시 방송을 중단하고 이튿날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