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담원 게이밍을 꺾고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DRX는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담원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가장 먼저 7승 고지(1패 세트득실 +9)를 밟은 DRX는 담원(6승2패 세트득실 +10)을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오랜만에 담원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담원은 지난달 25일 젠지에 패배한 이후로 KT 롤스터, T1,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를 모두 2대 0으로 잡아 4연승, 세트 기준 8연승을 달려온 바 있다.
DRX가 접전 끝에 이날 1세트를 이겼다. DRX는 14분경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상대에 4킬을 헌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1분경 쌍둥이 포탑을 내주는 대가로 내셔 남작 버프와 대량의 킬을 챙겨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들은 ‘너구리’ 장하권(세트)의 백도어 공격보다 빠르게 상대 넥서스를 철거해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절치부심한 담원이 ‘쇼메이커’ 허수(조이)와 ‘고스트’ 장용준(애쉬)의 활약으로 게임을 동점으로 되돌렸다. 과감한 카운터 정글링을 통해 DRX의 기세를 누른 담원은 20분경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에이스를 띄운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이들은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도 재차 대승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DRX가 후반 집중력에서 한 뼘 앞섰다. 팽팽한 대치전이 오랫동안 이어진 게임이었다. 담원이 장하권(카밀) 키우기 전략으로 나서자 DRX가 28분경 내셔 남작 둥지로 담원을 불러냈다. 이곳에서 에이스를 띄운 DRX가 버프 획득 후 미드로 진격, 게임을 끝내는 데 성공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