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시장 조문 안해…서울특별시장 동의 못 해”

입력 2020-07-11 13:3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관련해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박 시장에 대한 장례를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금 이 나라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유력후보 였음에도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으나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선 맞붙은 전력이 있다. 전날 국민의당은 박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