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쯤 별세했다. 향년 100세다. 11일 육군은 이같이 알렸다. 백 장군은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했고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온 뒤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주중한국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한국군 최초 대장으로 진급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였다.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 때 도망치는 장병들을 모아놓고 “내가 앞장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쏘라”며 배수의 진을 쳐 후퇴를 막았던 일화가 유명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