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귀국한다. 부친의 빈소를 지키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에서부터 먼 거리를 날아온다고 전했다.
우선 박주신씨는 공항 내 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는 4~6시간은 기다려야 나온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는 박 시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 박홍근 허영 민주당 의원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 그 아들이 상주 역할을 맡는다. 본인이나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장례식 등 '기타 공익적 또는 인도적 목적'의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은 10일 밤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 설치로 분주했다. 시민들을 위한 '서울특별시장(葬)'을 치르기 위해서다. 11일 오전 11시부터 5일장으로 서울광장에 일반인 조문객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된다. 수많은 시민이 주말 이곳을 찾아 박 시장을 추모하며 그를 기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서울특별시장을 반대하는 시민도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반대 청원은 25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박 시장이 숨지기 직전 전직 서울시 직원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