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자택 사진 올렸다 강도에 총 맞은 美 유명 래퍼

입력 2020-07-11 06:14
지난 2월 강도의 총에 맞고 숨진 팝 스모크(20·사진 왼쪽)와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주소가 나와 있는 사진(사진 가운데). 그가 실제 거주하는 집(오른쪽)과 주소가 일치한다.

미국의 스타 래퍼 팝 스모크(20)가 SNS에 자신의 저택 사진과 지번이 드러난 사진을 올렸다가 강도들의 침입을 받아 사망했다.

미국 ABC방송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경찰(LAPD)이 지난 2월 할리우드 힐스에 있는 래퍼 스모크의 자택에 침입해 그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일당 5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강력범죄 담당 조너선 티펫 경감은 “수사 초기 단순 강도 사건으로 생각해 조사했지만 이후 다른 증거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펫 경감은 용의자들이 SNS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팝 스모크의 주거지를 특정하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확인했다.

래퍼 팝 스모크(20)가 흰 차 위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SNS캡처

앞서 팝 스모크는 집 뒤뜰의 고급 수영장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나 주차장 앞에서 차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SNS에 올렸는데 사진 속에 집 벽면에 지번이 드러나 있었다. 또 주소가 적힌 선물 가방 사진도 가해자들에게 결정적인 정보를 준 것으로 추측됐다.

용의자로 체포된 일당은 모두 LA지역의 같은 폭력조직 소속으로 이 중 일부는 2019년 패서디나로즈볼 경기장 바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팝 스모크는 2018년 데뷔해 작년에 발표한 곡 ‘웰컴 투 더 파티(Welcome to the Party)’가 큰 인기를 끌어 트래비스 스콧, 잭보이즈 등과 협업하는 등 떠오르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강도 사건이 벌어진 팝 스모크의 자택. AP연합뉴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