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26)가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2라운드를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서 통과했다.
함정우는 10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1·7130야드)에서 열린 군산CC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스코어카드에 작성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를 선두로 완주했던 박은신과 재미교포 한승수의 공동 2위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공동 2위의 중간 합계는 8언더파 134타다.
함정우는 2라운드를 4언더파 공동 8위에서 출발했지만 8번 홀(파3)에서 10m 이상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고 기세를 탔다. 그 이후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하고 순위를 7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함정우는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함정우는 올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지난 3일 2라운드를 마치고 공동 91위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함정우는 당시의 부진을 절치부심하고 일어나는 동력으로 삼았다고 한다.
함정우는 “지난주 대회에서 코스의 페워에이가 넓어 마음껏 치다가 컷 탈락했다. 이틀간 언더파를 기록하기는 했다”며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내는 데만 집중해 쇼트게임에 소홀했다. 지난주 대회를 끝나고 반성했다. 이번주 대회를 앞두고 연습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우승을 향한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함정우는 “언제나 골프를 잘하고 싶다. 우승을 생각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홀에서 지키고 쉬운 홀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강한 바람도 관건이다. 바람을 잘 이용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