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박 시장은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이다.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을 유족에게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유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노 실장과 함께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은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2년 사법연수원(12기)을 함께 수료했다.
박 시장은 이날 0시1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만이었다. 앞서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딸이 “아버지가 4~5시간 전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계속 꺼져있다”며 112에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끝에 박 시장을 발견, 아직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의 장례는 5일간 서울시장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13일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