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와 그 언니를 살해했다

입력 2020-07-11 00:19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여자친구와 그 언니를 연달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여자친구와 그 언니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A씨(33)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0시 30분쯤 당진시 송산면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같은 아파트 다른 층에 사는 여자친구 언니 집에 침입해 숨어 있다가 이튿날 새벽 퇴근하고 돌아온 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매를 살해한 A씨는 여자친구 언니의 차량과 가방, 신용카드를 훔쳐 울산 지역으로 내려갔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기도 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 58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피해자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두 곳의 현장에서 시신을 각각 발견하고 지난 2일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주 자금을 마련하고, 여자친구가 살해당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우려해 언니 집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친구와 다투다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가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