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체불명 폐렴 확산, 중국의 가짜뉴스”

입력 2020-07-10 16:30
지난달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의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체를 정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자흐스탄 보건 당국이 정체불명의 폐렴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현지 카진포름 통신에 따르면 10일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일부 중국 언론이 카자흐스탄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확산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건 당국은 “카자흐스탄 정부는 폐렴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이 현지에서 지난 6월 이후 ‘정체불명’의 치명적인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자국민들에게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사관은 “이 질병의 치사율은 코로나19보다 높다”며 “카자흐스탄 보건 당국이 폐렴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규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보건부 사울레 키시코바 장관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약 300명씩 폐렴으로 입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전역의 폐렴 환자는 약 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