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추행 방조했다” 가세연, 서울시 직원들 고발

입력 2020-07-10 16:18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은 관계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제추행 혐의 피소와 관련해 서울시 직원들이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가세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전 정무부시장과 비서실 소속 직원 3명 등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유투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인 강용석(오른쪽)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비롯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변 관계자들을 '강제추행 방조'로 고발하기 위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가세연은 “서 부시장 등은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하거나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A씨를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로 전보해 주거나 박원순에 대해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강제추행죄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세연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A씨가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및 성희롱적 몸짓, 음담패설 등으로 고통받았고 이에 대해 비서실 내 다른 상급 직원에게 고통을 토로했지만 황당한 반응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날 고발장을 작성한 강용석 변호사는 “페미니스트 시장을 자처한 박원순 시장이 수년간에 걸쳐 강제추행을 계속해오면서도 외부에 이런 내용이 전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보위에 혈안이 된 비서실 직원들과 부시장 그룹의 철저한 지원과 방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