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담장 무너지고 도로는 수영장…물폭탄 맞은 부산 상황

입력 2020-07-10 16:13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0일 쏟아진 비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8시25분쯤 온천천 수위 상승으로 연안교와 세병교, 수연교(세병교와 연안교 사이에 신설된 하상도로) 등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또 오전 8시20분쯤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앞 도로 100m 구간이 침수돼 경찰이 해당 구간을 통제했다.

시간당 최대 50㎜ 이상의 비가 내린 10일 부산 해운대구 신시가지 도로가 흙탕물이 넘쳐흐르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10일 시간당 최대 50㎜가 넘는 비가 쏟아진 부산에서 동천이 범람해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10일 폭우가 쏟아진 부산 동구 골드테마거리가 빗물에 잠겨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10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시민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긴 승용차를 이동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9시쯤 영도구 동삼동 체육공원 인근 도로가 침수돼 부분적으로 통제되고 있으며, 오전 9시40분쯤 북구 덕천배수장 인근 굴다리 아래 도로가 물에 잠겨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다.

해운대구 요트경기장에서 우동향 교차로 구간이 비슷한 시간 침수됐고, 인근 올림픽교차로에서 벡스코 제2전시장 사이 구간의 도로도 물에 잠겨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부산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곳곳이 침수돼 아침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경찰은 호우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교통, 기동대 등 150여명의 경찰관을 주요 교차로에 긴급 배치하고 침수 취약구간 등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내린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높이 1m에 이르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고 있다. 부산 동구청 제공, 연합뉴스

10일 오전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내린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 주택 담벼락이 붕괴할 위기에 처해 있다. 부산 영도구청 제공, 연합뉴스

이날 폭우로 주택, 건물 지하 등 침수지 39곳에서 35t(오전 11시 기준) 상당의 배수를 지원했다고 부산소방은 밝혔다. 아울러 도로 장애 안전조치 등 6건도 조치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 발령된 호우주의보를 오전 7시30분 호우 경보로 대체했다가 오후 1시20분 해제했다.

누적강수량(9일부터 10일 오전 11시 45분까지)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181.5㎜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영도구 211.0㎜, 사하구 175.5㎜, 강서구 가덕도 163.0㎜, 사상구 160.0㎜, 부산진구 154.5㎜, 남구 149.0㎜ 등을 나타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