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신예 F-35 스텔스 전투기 105대를 구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를 승인했다. 가격은 231억 달러(27조7200억원)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성명에서 “이번 판매 계획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에 힘이 되는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증진해 미국 외교와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F-35A 63대, F-35B 42대와 관련 장비를 판매 승인했다. F-35A는 이미 일본 항공자위대에 배치가 진행 중이다. F-35B는 A형에 비해 짧은 활주로 이륙, 수직 착륙이 가능한 기종이다. 항공모함, 대형 호위함 등에 탑재된다. 미국은 향후 25년간 일본 측에 기술과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일본을 국빈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이를 합의했다. 아베 정부는 2018년 작성한 중기 방위전략 '방위대강'에 경항공모함에서 뜨고 내릴 수 있는 F-35B를 포함한 F-35형 전투기를 105대 더 사들여 전체 보유 규모를 147대로 늘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국빈방일 중 요코스카(橫須賀) 해상자위대 기지에 정박한 이즈모급 2번 호위함 ‘가가’에 승선해 “일본이 동맹국 중 F-35를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