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전설 간직한 동해 ‘호암소’를 아시나요

입력 2020-07-10 10:40
동해 무릉계곡 호암소. 동해시 제공

호랑이 전설을 간직한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 호암소 일원에 힐링로드가 조성된다.

동해시는 무릉계곡 호암소 산책로 조성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호암소 산책로는 총연장 1.8㎞로 조성된다. 힐링 자연치유센터인 ‘무릉건강숲’을 시작으로 무릉계곡 힐링캠프장(제2야영장)을 거쳐 상가 주차장까지 연결된다.

국비와 시비 등 19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사업으로 2018년 5월 승인·반영됐다. 작년 연말까지 지반조사와 실시설계 등을 마쳤고, 지난달 도 계약심사와 공개 경쟁입찰 등 공사착수를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무리한 상태이다. 시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연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생태탐방로는 무릉건강숲에서 힐링캠프장(1·2야영장)까지 계곡을 따라 조성되는 힐링 산책로를 주 동선으로 조성한다. 주간은 물론 야간까지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색다른 힐링 산책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산책로에는 호암소 테마공원도 조성된다. 호암소 전설을 주제로 한 포토존과 각종 편의시설·안내판·야간 경관조명 등을 설치한다.

무릉계곡 상가를 연결하는 길이 25m, 폭 2m의 하천횡단 인도교도 설치돼 무릉건강숲과 힐링캠프장 이용객의 도보 이용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은 소(沼)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두타교 입구 호암소를 시작으로 용추폭포와 쌍 폭포에 이르기까지 약 4km에 달하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관광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기암괴석과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매년 6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는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다.

신영선 시 관광과장은 “앞으로 조성되는 무릉 건강·복합체험 관광단지 등과 연계하여 국내 최대의 웰니스 관광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무릉계곡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주변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힐링 명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