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원순 사망에 ‘충격’…문 대통령과 박 시장 인연도 주목

입력 2020-07-10 09:45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기념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10일 박 시장의 소식이 전해지자 “믿을 수 없다” “황망하다”며 침통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박 시장의 장례 절차와 방법이 나오면 문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거나, 조문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시장이 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어 이 건과 관련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여권에서도 향후 정치적 파장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조6000억 원을 투입하는 '서울판 그린뉴딜'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린뉴딜은 2022년까지 건물, 수송, 도시숲,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5대 분야를 집중 추진해 경제위기와 기후위기를 동시에 극복한다는 정책이다. 뉴시스

앞서 문 대통령은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 전날 밤부터 박 시장의 수색 상황들에 대해 참모진들로부터 실시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문 대통령이 받을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은 시민운동과 민변 활동을 함께 하며 38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대권 주자를 다투던 경쟁 관계에서, 정권 출범 이후에는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가 문 대통령과 박 시장간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