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독한놈? 카자흐 덮친 ‘미스터리 폐렴’에 사망 속출

입력 2020-07-10 09:18 수정 2020-07-10 14:03
카자흐스탄 의료진이 알마티의 검사소에서 보호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자흐스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높은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SCMP)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카자흐스탄에서 이 폐렴으로 올해 1~6월 1772명이 사망했고 특히 6월에만 628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치사율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 병은 ‘정체불명 폐렴’이라고 표현한 반면,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폐렴’으로 지칭하고 있다. SCMP는 “중국 대사관이 왜 이 병을 정체불명이라고 표현했는지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 등은 현재 이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코로나19와의 관련성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중국 전문가들은 질병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