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슛 0개로 끝난 손흥민의 57분… 멀어진 챔스권

입력 2020-07-10 09:12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가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를 무득점 무승부로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8)이 후반전 정규시간 45분과 추가시간 12분까지 모두 57분을 소화한 경기에서 유효슛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를 지켜봤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으로 찾아가 본머스와 대결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로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토트넘과 본머스는 득점 없이 비겼다.

손흥민의 5경기 연속 무득점. 올 시즌 리그 공격 포인트는 9골 9어시스트로 18개다. 토트넘은 리그 폐막을 4경기 남긴 현재 13승 10무 11패(승점 49)를 기록해 9위로 내려갔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와 승점 간격은 10점. 토트넘의 ‘챔스권’은 더 멀어졌다.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스티븐 베르바인을 선발 공격진으로 구성했지만 전반전에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베르바인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지만 공격에 생기를 불어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오른쪽에서 스루패스를 골문으로 달려든 케인에게 찔렀지만 닿지 않았다. 이 순간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공 점유율 64.3%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정작 골문을 정확하게 조준한 유효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투 팀의 슛은 9개로 같았지만, 본머스가 유효슛 2개로 토트넘에 앞섰다. 무득점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서 그나마 결정적인 골 기회는 본머스에 있었다는 얘기다.

후반 추가시간이 12분이나 주어졌지만 무득점은 깨지지 않았다. 본머스는 후반 44분 미드필더 칼럼 윌의 바이시클킥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이 슛 이후에 공이 공격수 조슈아 킹의 손을 맞고 굴절된 것으로 드러나 무효 처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