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뿌리친 두산, 알칸타라 8탈삼진 8연승

입력 2020-07-10 08:08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자료사진.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끝내고 2위 경쟁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파전’ 양상을 이어갔다. 3위 두산과 4위 LG의 간격은 3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두산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홈 3차전에서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6대 0으로 격파했다. 2위 경쟁에 합류하려던 LG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로 앞서 3위를 수성했다.

두산의 중간 전적은 33승 23패다. 두산은 선두 NC 다이노스(38승 17패)를 5.5경기, 2위 키움(35승 22패)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4위 LG는 30승 26패로 두산을 3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다. 사실상 2위 경쟁보다는 0.5경기 차이인 5위 KIA 타이거즈(28승 25패), 6위 삼성 라이온즈(30승 27패)와 중위권 싸움으로 밀려났다.

두산은 3회말 1사 1루 때 호세 페르난데스의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올 시즌 10호 홈런. 지난해 두산에 입단해 15차례 담장을 넘겼던 페르난데스는 두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6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말 1사 2·3루에서 안권수의 희생플라이, 이어진 2사 2루 때 박건우의 투런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삼진 8개를 잡아냈다. 허용한 안타는 겨우 2차례. 실점하지 않고 시즌 8승(1패)을 수확했다. 지난 5월 5일 LG에 2대 8로 졌던 개막전에서 패전한 뒤 내리 8연승을 질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