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가 접수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9일 박 시장의 유튜브 채널 ‘박원순TV’는 유튜브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박원순’은 검색은 되지만 ‘비공개 또는 삭제된 채널’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박 시장의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실종 신고가 알려진 뒤 비공개로 바뀌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사흘 전 길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포스팅이 올라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밤늦게 계정이 폐쇄됐다. 박 시장은 평소 서울시 정책이나 서울시 사안 이외의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통로로 페이스북을 자주 활용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남아있던 최신 글은 지난 8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발표했던 ‘서울판 그린뉴딜’ 관련 내용이었다. 실종 신고가 알려지면서 박 시장의 소셜미디어에는 “빨리 돌아오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오전에 취소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