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숙현이 원한을 어떻게…” 최윤희 만난 유가족의 눈물

입력 2020-07-09 17:59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가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자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과 면담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이 9일 고(故) 최숙현 선수의 유가족을 만나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최 차관은 이날 오후 4시쯤 경북 칠곡에 있는 최 선수의 집을 방문했다. 최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 정부 차원에서 유족을 찾은 건 처음이다. 최 차관과 유족의 만남은 취재진에 약 2분간 공개됐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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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최 차관을 마주한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최씨는 “숙현이가 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진짜 숙현이 원한을 어떻게…. 꼭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십시오”라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이어 “저희 가정은 거의 파탄이 났다”며 “집사람도 대인기피증이 오고 지금 아예 방안에서 기거하는데, 사람들이 찾아오면 그냥 도망가기 바쁘다”고 털어놨다.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가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가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자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과 면담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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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관은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 뒤 “일찍 유가족부터 찾아뵙지 못하고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런 희생이 없어야 한다.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서 아버님도 두 다리 뻗고 주무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 특별조사단은 유가족분들과 같은 심정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책임지고 최 선수의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