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26일까지 연장

입력 2020-07-09 15:58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을 26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됨에 따라 대전시가 12일까지였던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9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오는 12일까지인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26일까지 2주 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기관 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의 휴관·폐쇄조치를 연장한다.

유흥주점 및 단란주점 등 고위험시설 12종 3073곳은 코로나19 종료 시까지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백화점·터미널역 등 다중이용시설 10종과 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발령된 마스크 착용 및 방역수칙 준수 행정조치도 지속한다.

동구 천동지역 학원·교습소, 체육도장업 125곳에 내려진 집합금지는 이 기간 이후 해제하기로 했다.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전환 기준. 대전시 제공

시는 고강도 조치는 유지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은 향후 추이를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단계 조정은 3일 연속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하거나 주당 평균 1일 7명 이상일 경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5% 이상일 경우,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80%미만일 경우 등 각종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칭 ‘감염병 위기관리 위원회’를 신설해 단계 상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감염을 예방하려면 시민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역학조사에서의 진술 거부 및 허위 진술, 역학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거나 자가 격리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한 확진자가 집단감염을 일으킨 사례에서 보듯 일상에서 마스크 쓰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밀폐·밀집·밀접 등 소위 ‘3밀’ 공간의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은 최근 하루 평균 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9일 오후 3시 현재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의 한 병원에 들른 확진자를 통해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