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신임 靑 안보실장, 비건 면담…무슨 얘기 나눴나

입력 2020-07-09 15:09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서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10분까지 70분 간 비건 부장관과 면담을 나눴다”며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비건 부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관련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비건 부장관은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 실장과 비건 부장관 사이의 일대일 공식 면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건 부장관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12월 16일 문 대통령 접견 이후 7개월 여만이다.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에 빠진 가운데 비건 부장관이 문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양측은 다양한 한·미 양자 현안 및 국제 정세에 관해 논의했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서 실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2박3일 간 방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입국했던 비건 부장관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연달아 만나 외교차관 전략대화,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