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게 “술 따르고 춤 춰봐”…인천시체육회 간부 조사

입력 2020-07-09 14:53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시체육회 한 간부급 남성 직원이 여자핸드볼팀 감독 등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일어 체육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시체육회는 9일 감사 부서인 스포츠공정실을 통해 해당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이 2017년 하반기에 감독 지시로 회식 자리에 불려갔다고 최근 주장하고 나서면서 알려졌다.

선수들은 당시 체육회 간부급 직원 A씨가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와 춤을 강요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팀 감독과 체육회 직원 등으로 구성된 친목 성격의 회식 자리에 선수들을 격려하고자 불렀다”며 “각자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했는데 어떻게 술을 따르라고 지시했겠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식당에 노래방기기가 있어 선수들이 노래를 불렀지만,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강요는 하지 않았다”며 “의혹에 대해 체육회 측에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체육회 측은 “당시 회식에 참여한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라며 “사실 확인에 따라 징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