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강릉시와 손잡고 강릉 서부시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도시재생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강릉시청에서 ‘서부시장 일원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한근 강릉시장,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유다희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강릉시와 함께 올해 7월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 강릉 서부시장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침체된 상권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강릉시는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살맛 나는 중앙동’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도시재생을 위한 디자인 정비, 스토리가 담긴 특성화 상품 및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는다.
시장에는 점포 162곳이 입점해 있으나 실질적으로 약 50여곳만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강릉시는 서부시장을 지역 음식, 지역 상품, 지역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푸드홀’로 바꿀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강릉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과 고령 인구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또 강릉시 보건소와 함께 고령 인구를 위한 명상 콘텐츠, 치매 예방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 서부시장 인근 노인 커뮤니티센터에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양진모 부사장은 “전통 문화와 자연 환경이 공존하고 평창동계올림픽, KTX 개통으로 잘 알려진 강릉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대 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됐다”며 “강릉시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