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강릉시와 손잡고 노후 시장 살린다

입력 2020-07-09 14:47
(왼쪽부터)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김한근 강릉시장,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이 지난 8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서부시장 일원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릉시와 손잡고 강릉 서부시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도시재생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강릉시청에서 ‘서부시장 일원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한근 강릉시장,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유다희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강릉시와 함께 올해 7월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 강릉 서부시장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침체된 상권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강릉시는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살맛 나는 중앙동’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도시재생을 위한 디자인 정비, 스토리가 담긴 특성화 상품 및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는다.

시장에는 점포 162곳이 입점해 있으나 실질적으로 약 50여곳만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강릉시는 서부시장을 지역 음식, 지역 상품, 지역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푸드홀’로 바꿀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강릉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과 고령 인구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또 강릉시 보건소와 함께 고령 인구를 위한 명상 콘텐츠, 치매 예방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 서부시장 인근 노인 커뮤니티센터에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양진모 부사장은 “전통 문화와 자연 환경이 공존하고 평창동계올림픽, KTX 개통으로 잘 알려진 강릉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대 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됐다”며 “강릉시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