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워라 가상 미술관…네이버제트 앱 ‘제페토’

입력 2020-07-09 14:38
르네상스 시대 미술 작품을 보여주는 '제페토' 가상 미술관. 네이버제트 제공

코로나19로 미술관에 가기 어렵다면 ‘온라인 갤러리’는 어떨까.

네이버제트의 글로벌 가상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제페토’의 가상 미술관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9일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재현했는데, 오픈 일주일도 안 돼 15만명 넘게 방문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이 미술품 전시를 관람하기 어려워진 자녀들을 위해 제페토 가상 미술관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페토만 다운받으면 언제든 365일 연중무휴로 무료 관람 가능하다. 지난 3일 문을 연 제페토 가상 미술관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시대에 나온 역사적인 작품을 남긴 대가 17명의 회화와 조각상 등 작품 69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은 2개 층 7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사용자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안전하게 친구들과 함께 미술관 내 다양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명화들 속에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미술관 관람이 어려워진 상태다. 국내 미술관도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휴관 중이다. 제페토를 활용해 안전하고 색다르게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공동대표는 “버츄얼 미술관 월드 개설을 계기로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프랑스 루브르 등과 같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도 협업을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페토 가상 미술관은 누구나 각자 상상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빌드잇(build it)’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됐다. 제작자 1만5000명이 빌드잇에서 맵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6500만명 이상이 빌드잇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을 방문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