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 측이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9일 신현준 소속사 이관용 대표는 “(전 매니저의 폭로는) 너무나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이라고 스포츠조선에 밝혔다. 그는 “갑자기 이제 와서야 이런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분에게 사기를 피해를 봤다는 업계 관계자가 한두 명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현준의 전 매니저인 김광섭씨는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13년간 신현준에게 갑질을 당했고, 깊은 실망감에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신현준과 친구로 인연을 맺은 뒤 그의 제안으로 매니저 일을 시작해 1995년부터 함께 일했는데 처음 2년간은 월급 60만원, 이후엔 100만원을 받았다. 월급 대신 작품이나 광고 등을 가져오면 해당 수익의 10분의 1을 지급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신현준의 욕설과 온갖 불만을 견뎌내는 건 물론, 신현준 어머니의 사사로운 시중까지 들어야 했다고 폭로했다. 매일 아들의 안부를 보고하고, 공휴일에 교회 가는 길에 기사 역할을 해줬으며, 개인 세차나 장보기 등 심부름까지 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김씨의 말이 전부 거짓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13년간 매니저로 일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함께 일한 기간은 8~9년 정도 된다. 1990년대 신현준이 ‘장군의 아들’로 활동할 당시 매니저는 다른 사람이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월급을 6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90년대 당시 로드매니저 평균 월급이 그 정도였다. 그런 금액의 월급을 받은 기간도 아주 잠깐이었다. 연차가 쌓이고 물가상승률이 올라감에 따라 수백만원을 받았다”면서 “갑자기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게 당황스럽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