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선제검사’로 첫 확진자 잡아냈다

입력 2020-07-09 14:25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한 선제검사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강북구 데이케어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무증상 감염자다.

서울시는 8일 강북구 소재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총 62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날 오전 6시 5명으로 이뤄진 한 그룹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즉시 해당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및 종사자 전원을 격리시키고 긴급방역을 시행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80대 주민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시 전체 요양원·데이케어센터 등 노인복지시설 종사자·이용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시행했다. 대상자 약 5만여명 가운데 지금껏 1만1382명을 검사했다. 서울시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 ‘조용한 전파’를 사전 차단했다는 데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시행한 선제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적은 없었다. 노인복지시설 관계자 1만1382명 밖에도 서초구 영어유치원 종사자 등 595명과 기숙사 입소 중·고등학생 및 교직원 6597명, 노숙인·쪽방촌 거주자·무자격 체류 외국인 1858명 등 코로나 감염 고위험군을 선제검사했다. 이 중 최소 1명이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일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선제검사에서는 여태 확진자가 없다. 지금껏 총 1962명이 선제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