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가 떨어진 양념육을 재양념해 판매한 유명 갈비 체인점 논란에 본사로 지목된 ‘송추가마골’이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는 9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죄의 글’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시했다. 김 대표는 “먼저 저희 지점의 식재관리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송추가마골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송추가마골과 함께 행복을 꿈꾸며 내 일처럼 근무하고 계시는 900여명 송추가마골 가족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자는 송추가마골의 비전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며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 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송추가마골은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이번 논란은 경기 양주시에 있는 문제의 체인점 직원이 비위생적인 주방 상황을 언론에 제보하며 불거졌다. 이에 따르면 이 식당은 지난 2월까지 신선도가 떨어진 양념육을 재양념해 판매했다. 이같은 모습은 제보 직원이 몰래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