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인국공… 정부 나서야! 대기업 비정규직 40.1%

입력 2020-07-09 12:51

대기업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0년도 고용 형태 공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소속 외 노동자(파견·용역 등), 기간제, 단시간 노동자를 합한 비정규직은 139만2000명이었다. 고용 형태 공시 대상에 속하는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전체 노동자 346만9000명 중 40.1%에 달하는 수치다.

1000명 이상 대기업을 포함한 300명 이상 기업 전체 노동자는 500만2000명이었다. 비정규직은 192만3000명(38.4%)이다. 이는 1000명 이상 대기업이 비정규직 사용 비율이 더 높다는 뜻이다.

고용 형태 공시는 상시 노동자 3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이 사용 중인 노동자 수를 고용 형태별로 공개하는 제도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고용 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공공기관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서 파견·용역 등 소속 외 노동자가 수행하는 업무는 청소(616곳)가 가장 많았다. 경호·경비(418곳), 경영·행정·사무(265곳), 운전·운송(211곳) 순이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