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을 연기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9일(한국시간) “오는 9월 25일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라이더컵을 2021년 9월 24일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라이더컵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무관중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연기에 중론이 실렸다. 결국 미국프로골프협회의 발표로 1년 연기가 확정됐다.
라이더컵은 골프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유럽이 격년으로 펼치는 대륙 간 대항전이다. 상대 전적에서 미국은 26승 2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프랑스 파리 대회에선 유럽이 17.5대 10.5로 우승했다.
당초 라이더컵은 홀수 해, 미국과 비유럽 세계연합의 대결인 프레지던츠컵은 짝수 해마다 개최됐다. 하지만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로 이듬해로 미뤄진 라이더컵은 현재 짝수 해 개최로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시 홀수 해로 돌아가게 됐다.
라이더컵 연기로 프레지던츠컵도 1년을 순연했다. 2021년으로 예정됐던 프레지던츠컵은 202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2022년에 개최를 계획했던 라이더컵의 이탈리아 로마 대회는 2023년으로 미뤄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