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탄두 제조에 활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의 활동이 포착됐다. "지난 보수정부에서 있었던 전쟁의 불안감은 단연코 지금 우리 곁에 없다"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의 장담 직후다. 앞서 윤 의원은 "북한에 구걸해선 안된다"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에 "구시대적 사고"라고 반박했다.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하고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가 분석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시설은 평양 대동강구역 원로리에 위치한 시설로 전문가들은 핵탄두 제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교수는 "핵 시설이라 볼 수 있는 모든 징후가 보인다"며 "이 시설은 가동 속도를 늦추지 않고 여전히 핵 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날을 세운 날이기도 하다. 판문점 선언 당시 대통령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실무를 총괄했던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의 생각은 ‘민주당 정부가 한미동맹을 등한시한다’는 선입견과 편견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한 구시대적 사고”라고 질타했다. 전날 반 위원장이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세미나에서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조급한 마음으로 구걸하는 태도”라며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인 것이다.
윤 의원은 “전략적 입지가 더 궁색해졌다는 평가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나, 지난 보수정부에서 있었던 전쟁의 불안감은 단연코 지금 우리 곁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대북제재는 목적이 아닌 비핵화의 수단일 뿐으로, 문재인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길을 갈 것”이라며 “반 위원장은 국가원로로서 일방의 편견과 선입견을 벗고 원칙과 중심을 잡아달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