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금가협회는 유산기부 전문가과정 수료생 15명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산기부 연구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한국모금가협회 허탁 이사장은 9일 “유산기부 연구회는 국내 유일의 기부관련 전문연구조직으로서 다양한 사례의 분석과 제도 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학, 병원, 사회복지시설,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유산기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고 국가의 정책 제언 등을 통해 올바른 기부문화가 정착되도록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모금가협회(이사장 허탁)가 8일 유산기부 전문가과정 제2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1기 수료생 8명에 이어 2기 7명 등 총 15명의 전문가과정 수료생이 배출됐다.
한국모금가협회는 경력 15년 이상의 유산기부 실전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2019년부터 4주간의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유산기부는 일반기부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보통의 기부는 생활비나 샐러리를 아껴서 소액의 정기적인 방식으로 후원하는 반면 유산기부는 한 개인의 일생의 삶이 들어있는 복잡한 기부라서 더욱 전문적이고 민감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강의에서 상속 강의를 맡은 박정배 고려대 차장은 “부동산과 다양한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특별한 자선가(필란트로피스트)들이 전문적이고 믿을 만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모금가들의 역량을 기르는 것이 이 과정의 목표”라며 “자산의 활용과 운용 관리, 세법, 유언공증 등의 상속제도, 신탁과 보험 등의 전문 금융상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상담을 제공하는 전문가들이 유산기부가 활성화 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산기부 전문가과정은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적 환경에서 디테일하게 자산증여자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2기 수료생인 아름다운가게 이수정 팀장은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원하는 유산기부자를 위해 모금가 및 모금단체가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이었다. 제도적인 측면 뿐 아니라 실제 사례를 배울 수 있어서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설계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유산기부연구회 활동을 통해 유산기부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기부의 토대가 잘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