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상승 기대 최고조 ‘모두 노영민 처럼…’

입력 2020-07-09 07:16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1년 후 서울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민이 그렇지 않은 시민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은행은 9일 지난달 서울 거주자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를 111로 발표했다. 한 달 전(92)보다 19포인트 올랐다. 또 6대 광역시 거주자의 주택가격전망 CIS(116)도 5월(100)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을 제외한 기타 도시 거주자의 주택가격전망 CIS(111) 역시 5월(96)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모두 201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설문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주택가격전망 CIS는 지난해 12·16 대책이 나온 뒤 점차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4∼5월에는 6대 광역시(100)를 제외하고 서울과 기타 도시에서 100을 밑돌았다. 집값이 내려갈 거라 생각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5월 말까지 서울 지역의 집값이 하락세였다가 6월 초 보합세로 바뀌더니 이후 몇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며 “7월부터는 6·17 대책에 이은 또 다른 정부 규제 등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집값 전망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청주시 소재 흥덕구 가경동 진로아파트(156.46㎡)를 팔겠다고 밝혔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노 실장은 남은 반포동 아파트도 처분하겠다고 공언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