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기사의 요청에 난동을 피운 6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8일 서울의 한 버스에서 60대 남성이 마스크를 엉성하게 걸친 채 버스에 탑승하자 운전기사가 수차례 주의를 건넸다.
이에 남성은 기사의 요구에 반발하며 화를 냈다. 이를 보다 못한 주변 승객들이 지적하자 “XX하고 자빠졌네. 이 XX들. 가다가 XX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소동이 계속되자 운전기사는 결국 버스를 길가에 정차시켰다. 남성은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난동을 일으키는 승객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엄중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소란행위로 운행을 방해하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적극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과 시민의 제지에 불응하면서 범행을 지속하는 경우에는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안이 중하면 구속수사 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