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주택자 꼬리표를 뗐다. 고위공직자 1주택 보유 기조를 지키겠다는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된 셈이다. 그가 선택한 똘똘한 한 채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현대아파트(84.87㎡)였다. 현재 그 아파트는 전세로 다른 이가 입주한 상태다. 대신 은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금융위는 "은 위원장이 내놨던 세종시 도램마을 20단지 아파트(84.96㎡)를 사겠다는 매수자가 나타나 매매 합의를 하고 가계약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5억7000만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발표 이후 은 위원장은 "집 한 채만 남기고 팔겠다"고 공언했고 7개월 동안 팔리지 않다 최근 거래된 것이다.
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진로아파트(156.46㎡)도 지난 5일 구두 계약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2억5000만원보다 다소 조정된 가격으로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남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아파트도 처분하겠다고 공언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