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과 통화 “홍콩보안법 지지… 외부 간섭 반대”

입력 2020-07-09 04:47 수정 2020-07-09 04:4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전화 통화 갖고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이 양국이 서로 굳건히 지지하면서 함께 외부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두 나라가 각자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고 쌍방의 공동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러시아와 함께 패권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하며 다자주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백신과 약물 개발, 생물 안전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에서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노력을 확고히 지지하며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는 어떤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미국 등 여러 나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자신의 2024년 대선 재출마를 허용한 헌법 개정안이 최근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것이 러시아의 장기적 정치 안정과 국가 주권 수호에 도움이 된다면서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중국 측의 요청으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주권 수호와 내정 간섭 불용, 국제법 규정 우위 보장 등을 위한 확고한 공조 의사를 확인했다고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