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멍든 아이, 모른다 잡아뗀 원장” DJ쥬스 분노의 청원

입력 2020-07-08 18:30 수정 2020-07-09 00:05
DJ쥬스 인스타그램 캡처

브랜드뮤직 소속 DJ 겸 작곡가 쥬스가 발달 장애인인 자신의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며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7일 쥬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저희 둘째 아들이 발달지연이 있다. 그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이 아직 조사 중이지만 참아오고 참아오다 이제서야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쥬스가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발달지연이 있는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닌 후 몸 곳곳에 멍이 들 때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DJ쥬스는 “어린이집 측에 이유를 물었지만 ‘모른다’는 대답뿐이었다”며 “CCTV 확인 가능 여부를 묻자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와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몇 달 전 익명의 제보자가 아동보호기관에 ‘저희 둘째 아이가 해당 어린이집에서 학대당했다’고 신고했고, 아동보호기관 담당자와 경찰관 등이 CCTV를 보고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DJ쥬스는 “원장과 관련자들은 학대 사실을 부인하다가 CCTV 영상을 보고 나서야 뒤늦게 사과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가해자는 사직 처리됐지만 둘째 아이가 학대당한 사실을 알고도 감추려 한 원장은 여전히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원장의 해임을 요청한다”고 끝맺었다.

그가 올린 청원은 현재 100명 이상이 사전동의를 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