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광주고시학원이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8일 브리핑에서 “강의실 입실 전에는 발열 체크를 했으나 출입자 명부 작성, 손 소독제 비치, 강의실 내 거리 두기, 에어컨 가동 시 창문 열기 등 방역 수칙은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사를 비롯해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역학조사팀에서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구체적인 감염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고시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곳으로 이용자 대부분이 40∼60대이다.
보건당국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산 위험이 크다고 보고 광주고시학원(4층)이 입주한 6층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확진자 중심으로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6층 건물에는 편입학원, 휘트니스센터, 또 다른 고시학원 등이 위치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확진자들과 엘레베이터에서 접촉한 다른 학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학원의 첫 확진자인 117번 환자의 감염경로도 확인되고 있지 않아 역학조사팀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구체적인 감염경로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117번 환자는 강의실에서 에어컨 바로 옆에 서 있는 모습이 확인돼 비말 전파 위험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확진자들이 학원에 다녀간 지난 1∼2일 방문자들은 자진 신고하고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광주고시학원에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117번)가 나온 이후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7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