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문재인정부는 노무현정부 부동산 실패 답습 중”

입력 2020-07-08 17:20
윤희숙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경제혁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연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는 8일 “문재인정부가 참여정부의 역사적인 부동산 정책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혁신위를 이끄는 윤희숙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15년 전 참여정부 때 부동산 정책과 지금 쓰는 정책수단이 다르지 않다”며 “당시 결과는 역사적인 실패였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45% 올랐다. 수요 억제책만 쓰다가 이 사단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경제학) 교과서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며 “교과서의 답은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주택이 생길 수 있도록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요 억제책을 주로 강남 집값이 오르려고 할 때 쏟아낸다”며 “특정 지역의 집값을 잡으려고 전 국민을 잡는 ‘거시 규제’를 쓰는 국가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수요 억제책을 어떻게 시장 친화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경제혁신위에 참여하고 있는 박형수 전 통계청장은 “주거로서의 주택뿐만 아니라 자산으로서의 주택도 봐야 한다”며 가계부채 문제까지 포함한 종합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이날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 원장은 “이분들(문 대통령,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께는 기대할 것이 남아 있지 않다”며 차기 대권주자 1위로 꼽히는 이 의원에게 “부동산 문제 해법을 국민 앞에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