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진중권, 사찰 찾은 추미애 맹폭…“집에 가라”

입력 2020-07-08 16:3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8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9일 오전 10시로 최후통첩을 보낸 것과 관련해 “사퇴하거나, 징계 받고 사퇴하거나 택일을 강요한 시한부 검찰총장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에 대한 윤 총장의 수용 여부를 오는 9일까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추 장관은 입장문에서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며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이후 대검 부장단 회의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다. 다만 회의 결과나 자신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추 장관의 입장문은 윤 총장에 9일까지 거취를 정하라는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통합당은 이에 대해 “법위에 친문을 두는 장관, 법치와 사법부의 독립을 사심(私心)으로 흔드는 장관은 그 사심(邪心)을 버릴 자신이 없다면 깨끗이 물러나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 형사 사법 정의는 혼돈이다. 조국 사태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까지 추 장관은 형사 사법 정의의 대변인이 아닌 친문의 대변인”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윤 총장을 출석시킬 방침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에 지휘권을 남용하며 저렇게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려는 이런 아주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법사위를 열고 윤 총장에 직접 출석을 요구해서 상황을 듣고 파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열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혁신포럼'에 참석해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강연 전 '주먹 인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뉴시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추 장관을 공격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문을 언급하며 “그걸 알면 추 장관은 물러나라. 내일 오전 10시까지 짐 쌀 시간 드리겠다”고 적었다. 이어 “집에 돌아가셔서 아드님 눈물이나 닦아드리세요”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