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백인 여성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난동을 부렸다.
7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경찰은 마스크 진열대를 일부러 파손한 백인 여성 멀리사 레인 라이블리를 체포했다.
라이블리는 지난 5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할인마트를 찾아갔다. 그는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마스크 진열대를 내동댕이쳤다. 그리고는 “왜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느냐. 내가 금발의 백인 여자라서 마스크를 안 한다고 생각하느냐. 4만 달러(4788만원) 롤렉스 시계를 찬 게 안보이냐”고 횡설수설했다.
경찰에게는 “나는 백악관 대변인이자 극우단체 ‘큐어넌’(QAnon) 대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과는 기밀 정보를 함부로 공유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물어보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했다. 경찰이 체포하겠다고 하자 “내가 유대인이라서 이러는 거냐. 이건 나치 방식”이라고 소리쳤다.
라이블리는 마스크 진열대를 부수고 경찰과 마주한 장면을 직접 촬영해 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8일 현재 기준 970만회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이 여성에게 ‘애리조나 카렌’ ‘타깃 카렌’ 등의 별명을 붙였다. ‘카렌’은 갑질을 일삼는 이기적인 백인 여성을 조롱해 부르는 말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