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 받아든 문 대통령 “빠른 시간 그랜드한 구상”

입력 2020-07-09 06:22 수정 2020-07-09 06:24
(춘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국판 뉴딜(K-뉴딜)’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받아들었다. 문 대통령은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수십 조에 이르는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안의 내용을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에 그랜드 한 구상으로 잘 만들어냈다”며 기쁜 미소를 지어보였다.

문 대통령이 오는 13일 ‘한국판 뉴딜(K-뉴딜)’을 국민들에게 직접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수십 조에 이르는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안의 내용을 하나하나 점검한 뒤 ‘빠른 시간 내에 그랜드 한 구상으로 잘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고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지 국민들께 한국판 뉴딜의 비전과 상세한 추진 계획을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도록 국민 보고 대회를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홍 부총리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에 대해 비공개 업무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당정청 간에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최근 국회를 방문해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에 대해 충분한 사전 설명을 했었다. 총 35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5조 원 가량을 '한국판 뉴딜' 사업에 배정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라는 2개의 경제 성장 축을 바탕으로 한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선도형 경제를 추진하며 전국민 고용안정망 구축으로 대표되는 사회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22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구상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계속된 6차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의 의미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도 문 대통령은 데이터 인프라, 비대면 산업,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 결합 등 구체적인 한국판 뉴딜의 개념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국형 뉴딜의 개념이 맞닿아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형 뉴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기존 국가발전전략인 '혁신적 포용국가'에 뿌리를 뒀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